아라뱃길 조각공원 인천 계양대교 일몰

오늘의 원래 계획은 월출을 보러 가는 것이었는데 하늘을 보니 구름이 너무 많이 껴서 달 보일 확률이 제로에 가까웠다

하지만 일몰은 왠지 기대가 되어 일몰로 계획을 바꿨다

꽃구경도 할 겸 강동쪽으로 갈까도 했었지만 비행기도 보고 싶어져 김포공항쪽으로 가기로

자전거도 오랜만에 한번 타고 싶었고 요즘은 팔당쪽보다는 아라뱃길쪽으로 많이 다닌다고 하여 나도 아라뱃길쪽으로 가봤다

5시가 넘어가니 하늘이 이뻐지기 시작했다

구름은 많지만 그리 거슬리지 않는 구름

오른쪽에는 무지개 색으로 보이기도 하니 오늘 일몰때까지 비가 안온다면 오늘은 노을도 꽤 이쁠거라 예상되었다

몇년만에 꺼낸 자전거인지 모르겠다

산지는 십년 가까이 됐지만 탄건 10번정도 밖에 안되는 자전거

집에서 펌프로 타이어 바람 넣는데 꽤 오래 걸렸다

적당히 집에서 바람 좀 넣고 자전거집 가서 다시 한번 바람 넣고 출발

그런데 너무 드럽다

요즘은 무료로 자전거 스팀 세차를 해주는 곳이 많으니 조만간에 한번 가지고 가서 청소 좀 해야겠다

서울을 벗어나 인천으로 들어가니 아라뱃길 조각공원? 이라는 곳이 있었다

조각 공원이라고 하기에는 들어가기도 애매하게 풀도 많이 자라 있고 해서 공원이라 말하기는 그렇고 그냥 조각들 몇개 전시해 놓은 듯 싶다

그나저나 어디선 본 듯 한 모양들인데 뭔는 모르겠다

사진으로 보니 저 뒤에 조각이 또 있었네

자전거도로에서만 봐서 몰랐다

안쪽으로 길이 있으면 더 많은 조각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음에 다시 한 번 제대로 구경해 봐야겠다

조각공원에서 몇백미터 가니 비행기의 이착륙이 보이는 곳이 나왔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다

비행기 이착륙 전망대인가? 아닐수도 있고..

이 뷰가 보고 싶어서 이쪽으로 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혼자가서 이쁜 샷이 안나왔다

누구랑 같이 갔으면 내 머리위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찍을 수 있을 거 같아 보이는데 아쉽다

해 구름과 같이 걸어보고

크게도 찍어보고

정면으로 내려오는 곳도 가보고

더 가다보니 코스모스가 피어 있어서 비행기와 같이 걸 수 있을 것 같아 각을 잡아봤지만

음...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몇번 더 시도해보면 이쁘게 나올 거 같기는 한데 슬슬 일몰시간이 다가와서 이동해야 한다

이제 코스모스도 피기 시작했으니 다음에는 코스모스 보러 가봐야겠다

이제 일몰시간이 거의 다되가니 조금 서둘러서 계양대교까지

계양대교는 아주 가끔 정서진까지 가기 귀찮을 때 보러 오는 곳이다

낮에 계양산 한바퀴 돌고 계양산 일몰은 그리 마음에 안 드니 계양대교로 오는 경우도 있다

해는 제대로 안보였다

구름이 많기도 했고 그런데 검은 구름이 조금 보여서 오늘의 노을은 기다려봐야겠다

아까 상태로는 꽤 이쁠거라 예상되었었는데

시간이 지나자 반대편이 변하기 시작했다

역시 오늘은 노을의 날이다

그런데 북한산 오른쪽으로 구름이 너무 많아 예상대로 월출은 없다

월출만 없을 것인가 달이 아예 없을 것인가

일단 일몰쪽의 노을이 지기까지 대기

역시 예상대로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계양대교가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그런가?

지역주민들로 보이는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카메라를 들고 나온 사람들은 보이지가 않았다

여긴 삼각대 놓고 사진 찍을 만한 장소가 나오는 곳이 아니라 그런가?

하지만 오늘 이 다리를 지나가는 사람은 한번씩 멈춰서서 사진을 찍었다

나한테만 아닌 모든 사람들의 눈에도 아름다워 보이는 오늘의 노을

계양산도 보이게 한번 찍어주고 진짜 이쁜 날이다

일몰 폰으로 영상 걸어놓고

이제 일몰을 봤으니 돌아가기로

서울 들어가기전에 아라대교 한번

아라대교 어디서 봐야 이쁘게 보일까?

반대쪽에서 봐야 하나

아웃렛이나 들릴까하다가 생각보다 시간이 일러서 운동하러 가기로

그나저나 이번 추석에 보이는 달이 꽤나 밝은 달이라고 하는데 못보고 지나가겠네

내일도 그리 맑은 날은 아니니 당분간은 월출은 못 볼듯 싶다

July 15, 2023 Tags : 일몰

Saturday, July 15, 2023

아라뱃길 조각공원 인천 계양대교 일몰